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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치료 효과의 원리 덧글 0 | 조회 3,617 | 2018-03-14 00:00:00
박정호 원장  

침치료의 대상이 되는 경혈은 치료 깊이에 따라 피부, 피하조직, 근막, 근섬유 총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침치료의 대상이 되는 부위는 대체로 근막(근육을 두르고 있는 랩같은 막)이다.

 

근막에는 크고 작은 신경조직이 분포하며, 침자극은 신경조직을 따라 즉시 척수와 뇌로 전달되어 인체에 유의미한 작용을 하게 된다.

 

침자극을 주면, 경혈 국소부위의 혈류순환 증가를 통한 온열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 무릎, 허리 부위, 주로 통증과 관련된 침치료의 원리)

 

증가된 혈류순환은, 손상된 근섬유조직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신경섬유를 자극하여 몇분 후 해당 근육의 운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목이 안돌아가다가 침치료 후 돌아가거나, 어깨침치료 후 어깨 운동범위가 증가하는 사례)

 

침자극을 통해, 내부 장기의 기능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복부의 경혈은 복직근, 복사근의 근막 침자극만으로도, 내부 장운동을 증가시키고, 위경련을 정상화하며, 변비, 복부가스참을 치료할 수 있다

 

목주변의 경혈은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심장과 위장을 안정시키고, 아울러 전신이완작용을 유도 할 수 있다. (예풍혈, 턱과 목 사이의 전면부)

 

종아리 내측의 경혈은 장지굴근, 후경골근을 자극하여, 평발인 사람의 발목 외번 경향을 회복할 수 있고, 종아리 피로 및 부종을 개선할 수 있으며, 발바닥 신경을 자극하여 발통증을 줄이고, 발목 관절 내측의 부종을 소실 시킬 수 있다.

 

골반 엉치의 경혈은 고관절 근육을 자극하여, 보행 시 양 하지 리듬을 회복하고, 골반 천골 위에 얹어있는 척추 구조물을 안정화하여 결과적으로 허리통증을 회복한다.

 

* 주로 엎드려서 침치료를 하면 목, 어깨, , 허리, 종아리의 통증을 치료하고,

* 반듯하게 바로 누워 침치료를 하면, 내장순환을 도와주어, 피로개선, 소화기능개선, 어지러움증, 수면개선 등을 유도 할 수 있다.

 

침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과항진된 근섬유의 경련을 회복하거나, 저하된 근섬유의 운동성을 증가시켜, 각종 통증 및 기능부전을 제어하고, 인체 고유의 자연회복능력을 자극하여, 3~4일에 걸쳐 병에 걸린 부위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에 있다.

 

따라서 개개인의 혈액순환능력, 회복능력에 따라 침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은 다소 다를 수 있으며, 대체로 여자, 노인, 마른 사람일수록, 회복 속도가 더디다. 이런 사람일수록, 평소 수면상태, 식습관, 심리적 요인을 감안하여,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섭생을 하도록 유도해야한다.

 

침치료만으로 불편감이 회복되는 사람은 그래도 건강한 편에 속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체 회복능력이 좋은 편이므로)

 

침치료가 바로 나타나는 사람은 무척 건강하거나, 젊은사람

침치료가 늦게 나타나는 사람은 쇠약자이거나, 노약자.

 

침치료만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운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한약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장애는 바로 잠들기가 힘들거나, 깊은 수면 유지가 힘든 경우인데, 조감, 감맥대조탕, 연교정 등의 부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대체로 심한 수면장애의 경우 1~3달간의 한약치료가 필수적이다. 7~8시간의 깊은 수면이 없으면, 근육과 혈관의 상처 조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지속되어 빨리 늙고, 심각한 운동계손상이 발생하거나(디스크 오십견 슬관절염), 노령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소화기능이 좋지 않으면, 식습관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곽향정기산, 발효곡물유산균 등의 부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복부온도가 냉하고, 가스가 자꾸 차게 되면 메탄, 암모니아 등의 독소가 혈액과 섞이기 쉽고, 간에 부담이 되어 피곤하게 된다. 대체로 남자들의 아침 피로는 장치료가 필수적이다.

 

혈액순환 기능이 좋지 않으면, 당귀수산첩약, 당귀정, 침향공진단, 소경활혈탕, 당귀 생강 회향 등의 따뜻한 성질의 한약 치료가 필요하다. 대체로 여성, 마른사람, 근육량이 부족한 사람, 노인일수록 혈액순환기능이 떨어지고, 이들은 같은 일을 같은 시간 해도 피로를 빨리 느끼며, 근육통증을 빨리 느끼게 된다. 게다가 회복능력도 남들보다 떨어지므로, 남들은 2~3일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문제도, 4~5일 씩 가게 된다. 이들이 사실 한의원에 가장 많이 오는 환자들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대체로 진통제 효과가 잘 안나타나고, 침치료, 한약치료를 받으면 몸이 달라지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기 때문에 한의학적 치료를 신뢰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들이기도 하고, 대체로 소화도 약하고, 잠도 깊게 못자는 복합요인 환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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